by최훈길 기자
2016.08.13 10:39:19
감사원, 공급본부 직원 30여명 1달 넘게 조사중
배관망 관리 CCTV 업체서 향응 접대 혐의
가스공사 "혁신위 설치,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감사원이 외부 협력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한국가스공사 직원 수십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도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감사원은 CCTV 업체로부터 술, 골프, 회식비 등 향응을 받은 혐의로 가스공사 공급본부 직원 30여명을 한 달 넘게 조사 중이다. 감사원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스공사 직원들은 CCTV 구매와 관련해 CCTV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술과 골프 접대, 회식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배관망 등 공급관리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부 업체로부터 CCTV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가스공사도 이 같은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혁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도 1달 전에 그런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현재 혁신위를 가동 중”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가스공사 자체 조사를 진행해 조치하고 혁신위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