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5.12.24 08:38:3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동부증권은 24일 항공산업에 대해 파리 테러에 따른 타격 우려에도 크리스마스·신정 연휴와 저유가에 따른 연말 해외출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러에 따른 여객 수요 위축은 일시 현상에 그쳤고 국내 항공사 주요 노선은 예약률이 90%에 달해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22일 기준 이달 국내 항공사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했다”며 “진에어, 제주항공(089590), 에어부산 순으로 수송여객 증가율이 컸고 대한항공(003490)도 전년동기대비 여객이 약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노선별로는 지난해 신규취항한 노선들의 여객이 올해 본격 증가 추세다. 진에어가 운항하는 인천~코타키나발루, 제주항공의 인천~하노이, 인천-사이판이 대표적이다. 그는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여객은 일본·홍콩처럼 기존 여객 수요가 많았던 노선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 수요를 키우는 효과는 대형항공사(FSC) 중심 노선에 진입했을 때 나타난다”며 “선제 진입은 공급 확대 능력에 따라 결정돼 LCC간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어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항공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00억원, 530억원이고 진에어는 4700억원, 3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노 연구원은 “내년에도 여객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외형을 키워 LCC 선두에 나선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비용효율성,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취항 영향은 추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