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現 타악기 레퍼토리 들려주다
by김미경 기자
2015.12.14 08:01:38
12일 ''비바 시리즈 : 비바! 퍼커션'' 개최
클래식 보는 새 시각…고정관념 허물어
| 서울시향 타악기 주자들로 구성된 ‘SPO 퍼커션 그룹’의 연주 장면(사진=서울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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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 ‘비바! 시리즈’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타악기 단원들의 연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내 공연장을 중심으로 매년 총 3회 공연을 진행하는 ‘비바 시리즈’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클래식 콘서트’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각 악기군을 주제로 ‘오케스트라’의 부분과 전체가 앙상블을 이루는 과정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이날 연주회는 가슴을 두드리는 타악기의 향연이 펼쳐졌다. 오케스트라의 가장 뒤편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조연인 타악기 파트가 무대 전면에 나서 유쾌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서울시향 타악기 주자들로 구성된 SPO 퍼커션 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수석을 겸하고 있는 서울시향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송,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 벨기에 국제 마림바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미연,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단원으로 활동한 김문홍 등 서울시향 타악기 단원들이 총출동했다.
또 황인수, 이향기, 박희송이 타악기 객원 연주자로 나섰다. 피아니스트 임수연, 전자음악 엔지니어 임대웅이 이번 무대에 함께 참여해 올라 에드가르 바레즈 ‘이온화’, 존 케이지 ‘크레도 인 유에스’, 스티브 라이히 ‘육중주’ 등 오늘날 타악기 음악의 역사를 쓴 네 명의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줬다. 후반부에는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꼽히는 라이히의 ‘육중주’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