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5.11.17 08:19:2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가치주와 성장주 양쪽을 선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의 종목별 밸류에이션 편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결론적으로 고PER주 중 화장품, 제약·바이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지속될 것이고 저PER 중 에너지, 자동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PER주는 산업구조 변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봤다. 5년간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살펴본 결과 약 30%가 바뀌었다. 주로 내수와 서비스 업종의 신규 진입이 많았고 수출 주력의 중후장대형 업종이 밀려났다.
그는 “고PER주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과하다고 판단하는 시각이 상당수 있지만 프랑스의 로레알같은 기업은 꾸준한 실적을 통해 지지 받았으며 장기적으로는 주당순이익(EPS) 상승에 따른 저PER도 경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메가트렌드 전망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 대비 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되는 셀트리온(068270)을, 화장품은 높은 밸류이션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LG생활건강(051900)을 추천했다.
한편 저PER주에 대해서는 환율상승시 방어주로서의 역할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꼽았다. 저평가와 이익안정성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자동차와 정유업종의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은 유가 약세로 성장성은 낮으나 석유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예상된다”며 “자동차업종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로 급격한 성장세는 어려우나 안정적 이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을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차(005380)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