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고수들 사이트 '스사사'를 아시나요?
by염지현 기자
2015.06.03 08:31:26
상품평 위주 호텔 정보 벗어나 전문정보 가득
전문직 많은 ''스사사'', 외국 체인 정보 빨라
''레몬테라스'', ''호팩'' 등 아기자기한 정보 많아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인터**’, ‘호텔엔**’. 호텔 문턱이 낮아지기 전, 대부분의 호텔 정보는 여행 상품 판매 사이트를 통해 유통됐다.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나 댓글을 통해 얻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호텔 이용이 일반화되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보다 전문적인 온라인 카페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세 곳이 ‘스사사(스위트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호팩’, ‘레몬테라스’다.
| 네이버 카페 스사사 게시판. 상당히 전문적인 정보가 많이 유통돼 호텔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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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인 스사사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가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 거주자들도 적지 않다. 호텔 이용 후기를 비롯해 호텔 할인 정보, 마일리지 사용하는 방법, 기간별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카드 정보 등 공유되는 정보가 상당히 전문적이다.
특히 외국 호텔 체인 정보에 강하다. 예를 들어 힐튼호텔 본사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그 내용을 카페 회원들이 번역해서 바로 공유한다. 해외 본사에서 한국 지사로 공문이 내려올 때보다 더 빠를때도 적지 않다. 해외 체인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어떻게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등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보들이 올라온다.
또 게시판이 호텔 브랜드 별로 세세하게 나눠져 있어 정보를 검색하기 편하다. 해외 작은 호텔까지 정보 공유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해외 대표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호텔 정보가 공유되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좀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숙박 정보가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원 가입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점은 단점이다. 회원에 가입해도 블루 등급으로 지정을 받아야 대부분의 글을 볼 수 있다. 등급이 올라가려면 첫 후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본인 또는 가족이 찍은 사진(640x480 이상) 3장 이상이 포함된 글을 올려야 하고,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출석을 해야 한다.
한 호텔 지배인은 “상당히 고급 정보가 유통되고 있어 종사자들 사이에서 많이 참고하는 카페다”라며 “그러나 일부는 컴플레인(불만)을
| 호팩 사이트. 여행 상품을 파는 사이트이만큼 제휴 여행패키지를 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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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했더니 어떤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는 식의 블랙컨슈머 정보를 유통해 상당히 난처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레몬테라스는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다. 호텔 정보 공유가 주 목적이 아닌만큼 유통되는 정보가 좀 더 대중적이다. 결혼을 준비하거나 기혼인 여성의 회원 비율이 높아 신혼여행, 가족여행에서 이용한 호텔을 감상평 위주로 적은 글이 많다. 전문적인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진입 장벽이 낮고, 여성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세한 팁들이 녹아 있다.
호팩은 인터파크 같이 여행 상품을 파는 곳인데 커뮤니티 란의 ‘국내 여행 후기’ ‘해외 여행 후기’ 등이 유명하다. 올라오는 정보는 부산여행 후기, **호텔 이용기 등 레몬테라스 처럼 대중적이다. 그러나 여행 상품을 파는 상업 사이트인 만큼 제휴한 여행패키지를 중심으로 후기가 올라와 있어 유통되는 정보가 한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