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3.03.06 09:15:11
반기문 UN총장 "베네수엘라 발전에 기여" 평가
오바마 "미국과 건설적인 관계 구축 기회 기대"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투병 끝에 5일(현지시간) 사망하자 전 세계는 그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반면, 좌파정부인 베네수엘라와 갈등을 빚어온 미국 등은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차베스의 죽음은 남미 빈곤층에게 손실”이라며 “남미 빈곤층이 중요한 동맹국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베스는 그를 필요로 했던 모든 이들에게 관대했던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유엔(UN) 총장은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며 “그의 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비탈리 처킨 러시아 UN 대사 역시 “차베스의 죽음은 비극”이라며 “베네수엘라는 물론 남미와 전 세계에서 위대한 정치인이었으며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관계 향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만큼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의 죽음이 베네수엘라에 새 장을 열었으며 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지지하며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건설적인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거듭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공화당 의원은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두려움 속에 살게한 독재자였다”며 “그의 죽음은 반미 좌파 국가 지도자들의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