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주까지 새 도로..`도시확산` 염두 개발

by정원석 기자
2010.01.11 10:00:02

시내 인구 40만으로 줄이는 대신 외곽으로 10만 배치
`환상형 순환도로` 등 도로체계 2015년까지 완성키로
행정부처 올 자리엔 중이온 가속기 등 과학벨트 핵심을
특목고·자율형 사립고·국제고·외국인학교 등 유치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면서 토지 이용 계획 등 도시 개발 계획이 대폭 변경됐다.

6.7%(486㎡)에 불과했던 자족용지 비율을 20.7%(1508㎡)로 끌어올리면서 주거용지와 공원녹지 등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또 세종시에 우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를 대거 개교해 세종시의 주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11일 발표된 `세종시 발전방향`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세종시의 기본골격은 예정지(세종시 시내)에 40만명, 주변지역에 10만명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 세종시 수정안 토지 이용계획(자료 : 국무총리실)

이는 세종시 예정지 안에 50만명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세종시 생활권역`을 인근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세종시 안에 각종 산업·연구기관 등이 유치되면서 주거 지역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정부는 세종시의 주요 기능으로 ▲첨단과학연구 기능 ▲첨단녹색산업 기능 ▲대학연구기능 ▲글로벌투자유치 기능 ▲중심상업 업무 기능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원안에 제시됐던 중앙행정 기능과 의료복지 기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공간을 배치하기로 결론이 났다.

특히 중앙부처가 들어가기로 한 위치에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배치된다. 
 
▲ 세종시 원안 토지 이용계획(자료: 국무총리실)

이와 함께 기존 의료복지기능이 들어서기로 한 자리에는 글로벌 투자유치 기능을 배치해 외국 투자기업과 병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녹색산업단지는 첨단산업단지와 녹색산업단지로 구분된다.
 
원안에 들어가 있던 첨단지식기반 단지를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해 중소기업 등을 유치할 부지로 조성하고, 첨단산업단지에는 대기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하는 대기업들에게 원형지 형태로 토지를 공급한다.

자족기능이 강화되면서 주거 용지와 녹지 비율이 축소됐다. 21%(1533㎡)로 제시됐던 주거용지 비율은 13.8%(1008㎡)로 7.2%포인트 줄어들었다. 52.9%(3859㎡)에 이르렀던 공원과 녹지 비율도 50.4%(3675㎡)로 축소됐다. 19.4%(1413㎡)이었던 도로와 학교 등 공공시설 비율은 19.4%(1413㎡)에서 15.1%(1100㎡)로 줄었다.

원활한 자족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시 주거 환경을 의미하는 정주기능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주요 학교시설을 밀집시킨 스쿨타운을 조성해 자율형 사립학교 등 우수한 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1년부터 시작해 2013년까지 외국어고와 과학고, 예술고 등 특목고가 각 1개씩 개교한다. 고려대와 KAIST가 운영하는 국제고 또는 외국인학교 등도 문을 연다.
 
또 국내 한 사립학교 재단과는 자율형 사립고를 개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주 한일고 분교가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도시건설을 앞당긴다는 계획에 따라 총 22.9km에 이르는 중심순환도로와 28.7km에 이르는 외곽 순환도로의 완공시기를 2015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환상형 순환도로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세종시 교통체계를 2015년까지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공주에서 세종시를 관통해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신설해 도시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정운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세종시 발전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충청지역에는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이고 그 파급효과는 세종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근의 대덕과 오송.오창은 물론이고 천안.아산.충주를 넘어 대구.광주.원주 등 전국으로 골고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족기능이 강화돼 인구 유입이 계속 이뤄질 경우 도시의 영향력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서 “분당이 커지면서 주변 지역까지 발전이 이뤄진 사례를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