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女교사, ''열둘 쌍둥이'' 임신

by노컷뉴스 기자
2009.08.18 09:42:00

남편 "늘어난 숫자만큼 기쁨도 커졌다" 환호

[노컷뉴스 제공] 튀니지의 30대 여교사가 열둘 쌍둥이를 임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여덟 쌍둥이를 낳아 최근 유명세를 얻은 미국의 옥토맘 나디아 슐만(33)을 능가하는 여성이 나타났다며 주목하고 있다.

튀니지의 가프사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는 이 여교사는 지난 수년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다가 유산으로 힘들어 하던 중 인공수정을 통해 열둘 쌍둥이를 임신했다.

같은 학교에서 아랍어를 가르치고 있는 남편 마완은 "이것은 기적이다. 우리는 아기를 가지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다가 축복을 받은 기분"이라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처음 쌍둥이를 가진 것 같다고 짐작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태아를 가진 사실을 알고 "늘어난 숫자처럼 기쁨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 여교사가 12명의 아기를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는데 성공한다면 세계 최다 출산 기록이 바뀌게 된다. 현재까지 최다 출산자는 지난 1971년 호주의 여성으로 아홉 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 정부는 이 산모와 태아들을 위해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12명의 아이들을 자연분만할 생각이지만, 출산 전문가들은 이것은 불가능하다며 태아 중 일부나 혹은 전부 사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옥토맘 나디아 슐만은 지난 1월 인공수정으로 얻은 8명의 쌍둥이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생계 능력이 부족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전에 낳은 아이들까지 슐만은 현재 1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