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세대 노트북이 온다`..세계최대 SSD 개발

by김상욱 기자
2008.05.26 10:00:01

삼성 SMS포럼 개최..新 모바일제품 선보여
최대용량·최소두께 256GB SSD 개발
모바일TV·기기용 신제품도 전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용량과 최소 두께를 가진 SSD(Solid State Drive)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범용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2세대 노트북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대만 웨스틴 타이페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용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반도체총괄 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과 세계 IT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용량·최소두께 256GB SSD ▲세계 최초 모바일TV 멀티모드 수신용 RF 원칩 ▲모바일 기기용 저전력 800MHz Mobile AP 등을 선보였다.

또 `Live Connection`이라는 차세대 모바일 트렌드를 제시, 앞으로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로의 진입을 앞당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MLC기반 256GB SSD는 최고속 PC 인터페이스(SATA2)를 적용한 SSD로는 세계 최대급 용량이며 세계 최소급 두께(9.5mm)인 2.5인치급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읽기속도 200MB/s, 쓰기속도 160MB/s로 256GB SSD중 최고 수준 읽기와 쓰기 속도를 가지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 대비 2.4배 이상 고속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64GB SSD(PATA 인터페이스), 9월에는 동일용량의 고속 SSD(SATA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올 1월에는 MLC 기반 128GB, 그리고 4개월만에 256GB SSD를 개발했다. 지난 2년간 용량은 8배, 인터페이스 속도는 15배 증가시키며 대용량화와 고성능화를 동시에 실현했다.

기존 HDD탑재 노트북의 경우 소음, 속도, 무게, 발열, 충격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SSD 제품은 현재 범용 노트북의 HDD를 대체할 수 있어 새로운 노트북 세대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이 제품은 과거 카세트테이프에서 MP3로의 진화에 비견될 만한 혁명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서버시장 확대를 통해 SSD의 응용처 다변화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28GB SSD, 올해안에 256GB SSD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신호를 수신하는 RF (Radio Frequency) 칩, 수신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채널 칩 등 2개 칩을 원칩화한 모바일 TV SOC(System-on-Chip)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각국의 표준을 광범위하게 지원함은 물론, 표준이 상이한 국가간 로밍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뉴스, 스포츠, 날씨 정보 등의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한국의 T-DMB, 일본의 ISDB-T, 유럽의 DVB-H/T, DAB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다양한 디지털 이동방송 표준을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한국 KTX, 프랑스 TGV, 독일 ICE, 일본 신칸센 등 시속 280km의 고속 열차 안에서 끊김없이 모바일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해 3분기 본격 양산 예정이며, 지난 3월부터 이미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력한 지원을 위한 800MHz Mobile AP(Application Processor)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ARM11 Core 기반 CPU 로는 세계 최고속인 800MHz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으며 경쟁사 동급제품 대비 30% 이상의 소비전력 절감을 실현한 최적의 모바일 CPU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SD급의 동영상 압축, 재생은 물론, 3D 그래픽 하드웨어의 내장으로 고성능 3D 지도, 게임, UI 등을 지원하고 있어 모바일 기기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 웹 페이지의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기능도 제공, 모바일 기기에서도 포털 뉴스, 웹 메일은 물론, 동영상 콘텐츠까지도 PC와 동일한 품질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본 제품을 본격 양산, PDA, PMP, 스마트폰, 모바일TV, 네비게이션 등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