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헌 기자
2005.06.03 09:53:54
해외 우량기업 국내 거래소 상장유도
3년뒤 금융인력 1500명 부족..금융대학원 등 지원
[edaily 김수헌기자] 정부는 증권선물거래소의 국제화를 위해 거래비용 인하와 외국기업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촉진키로 했다. 또 해외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해외자산운용사의 국내진출 유인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금융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3년 뒤 금융전문인력 공급부족규모가 약 1500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고 금융전문대학원과 금융연수기관 역량강화 등 인력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3일 청와대에서 제1차 금융허브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안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한편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를 흡수하기 위해 외국 우량기업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권거래 비용은 0.4~0.8%로 미국 0.25%, 홍콩 0.44%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등 자본시장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해외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거래소간 국제적 경쟁에 대비하고 해외자산운용사의 국내진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자본시장 발전과 개방과정에서 각종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IT와 금융제도를 결합한 자본시장 인프라를 개도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태국증권거래소 및 예탁결제기관 요청에 따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계의 영향력있는 인사 및 유수 자산운용사의 전문가 위주로 `국제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재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허브추진협의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아울러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대학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모방식에 따라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학교를 전문평가단 심사를 거쳐 선정,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출범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연수기관 역량강화를 위해 연수과정 중장기화, 금융증권·보험 연수원간 연계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회사와 연수기관, 정부 등이 참여하는 금융인력네트워크 센터(위원회 형식)도 설치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