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독재 때보다 퇴보…전대룰 미팅해야”

by김미영 기자
2019.02.06 11:45:32

지도부 향해 “즉시 룰미팅 열어 토론회 대폭 도입해야”
“전대룰 강력한 유감…공동보조 취할 것”

지난 1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벌인 한국당 당권주자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도전 중인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이 6일 2.27 전당대회 경선룰이 ‘불공정’하다며 룰미팅을 공동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룰미팅도, 토론회도 없는 반민주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후보들과 룰미팅 한번 없이 어떻게 일방적으로 멋대로 결정하는가”라고 당 지도부에 따졌다.

이들은 “대표적인 것이 토론회 한번 없이 컷오프하겠다는 것으로, 그저 후보자의 일방적인 연설만 듣고 결정하라는 것인가”라며 “토론회를 피하고자 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무엇때문에 우리 당이 이렇게 과거 독재시절보다 못한 당으로 퇴보했는가”라며 “토론회는 커녕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합동연설회가 컷오프 뒤에 잡혀 있어 책임당원들은 말 한마디도 못듣고 컷오프 조사에 응해야 한다. 이게 과연 공정한 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지 그저 단순히 대표 한 사람이 결정되는 요식행사가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는 즉시 룰미팅을 열고 토론회 대폭 도입 등 과정에서부터 당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며 관련해 공동보조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전대에서 권역별 합동토론회 4번, TV 토론회 2번을 열기로 했다. 다만 본선에서 뛸 후보를 추리는 전대 컷오프는 충청·호남, 대구·경북 지역 등 합동토론회만 2차례 벌인 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후보 중 이날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는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