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8.08.24 08:33:2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게임업종에 대해 1분기 양호했던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신작 출시 지연과 실적 부진 등으로 4월 이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요한 모멘텀인 신규 게임 출시를 앞둔 업체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을 유지하고 컴투스(078340)와 펄어비스(263750)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종은 기대했던 신작 출시 지연 우려와 2분기 실적 부진, 굳게 닫힌 중국 시장 수출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는 중”이라며 “1분기 양호했던 주가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출시 지연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 주 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게임회사들은 인력 충원을 시행하고 있지만 비용과 직결돼 무작정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형의 자산을 개발하는 작업이라 단순히 두배의 인력이 투여된다고 해서 효율이 두배 오르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캡콤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출시한 몬스터헌터가 판호 이슈로 판매 중지를 당하면서 외산 게임의 중국 출시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4분기 성수기와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를 앞두고 신규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신작 출시가 다가오는 종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컴투스의 경우 신작 출시 지연과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됐지만 스카이랜더스 출시가 10월로 확정됐고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대회인 SWC2018 개최로 3분기 매출이 반등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이달 29일 검은사막M의 대만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200만명을 돌파해 현재 대만 시장 1위인 리니지M(251만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4분기 중 동남아 출시와 콘솔버전 출시, 내년 1분기 일본, 2분기 북미·유럽 출시도 예정됐다.
안 연구원은 “넷마블(251270)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의 출시가 지연되고 실적 부진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4분기 중 게임 출시에 따른 모멘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