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 시 시총 상위주 노려야-KTB
by이명철 기자
2017.12.28 08:00:12
| 코스닥 연기금 순매수 대금과 연기금 코스닥 평가액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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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담긴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해 내년부터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이 확대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은 약 2.2% 수준으로 향후 1% 확대 시 약 1조원의 추가 매수가 예상된다”며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2015년 7000억원, 지난해 마이너스(-) 5000억원, 올해 6000억원으로 내년 비중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전날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주요 골자를 공개했다. 우선 연기금 수익률 평가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과 위탁운용 유형으로 ‘코스닥투자형’ 신설을 권고했으며 연기금의 코스닥 관련 차익거래에 대한 세제유인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은 투자신탁 의무투자비율 조정 등 세제 지원 요건을 완화키로 했다. 시가총액·자기자본으로도 상장 가능하도록 테슬라 상장요건을 확대하고 상장 3년 이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도 허용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의 주요 내용은 연기금 투자 확대, 세제 혜택, 기업공개(IPO) 요건 완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연기금 투자 확대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과 위탁운용 유형으로 코스닥투자형 신설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은 내년 1월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방안’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0년 이후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연간 8000억원을 상회한 적이 없는 만큼 내년 본격 코스닥 비중 확대가 진행될 경우 파급 효과는 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수혜는 코스닥150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