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美 본토 원유 첫 도입.."거래 다변화로 수익성 강화"
by성문재 기자
2016.11.21 08:26:25
美금수조치 해제 이후 최초..100만배럴 도입
"경제성 있는 원유 발굴 및 도입 적극 추진"
|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호가 지난 20일 GS칼텍스 여수 제 2원유부두에서 미국산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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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GS칼텍스가 작년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US Crude Export Ban lifting) 이후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왔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Eagle Ford Crude)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이즈키(IZKI)호가 지난 20일 여수 제2 원유부두에 접안했으며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Shale Oil) 중 하나인 이글포드 원유는 일반적으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다음 달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ANS)를 도입한 선례가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과 알래스카 원유 80만배럴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각각 30만배럴, 90만배럴을 들여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을 도입했다.
이번 미국산 원유 도입은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원유 발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