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화장품 매출 증가세… 적자폭↓-KTB

by이명철 기자
2016.04.20 08:41:3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본업의 양호한 성장에도 자회사인 YG PLUS(037270) 적자 확대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이지만 YG PLUS의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연간 실적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5만7000원으로 3.6%(2000원) 올렸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빅뱅 일본 돔 투어 11회분(약 60만명)과 국내 콘서트 3회분, 중국 팬미팅 30만명에 대한 수익이 1분기에 인돼 분기 사상 최대 본업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팬미팅의 경우 회당 선판매(MG)가 예전 대비 30% 가량 상승해 관련 매출액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한 YG PLUS는 주 요인인 화장품 매출 증가로 올해부터 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다. 빅뱅 G드래곤(GD)과 2NE1 산다라박을 화장품 문샷의 전속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3월부터 광고 대상인 쿠션제품 위주로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1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분기(3억원)을 웃도는 1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달 홍콩·마카오 사사(SaSa) 프리미엄 매장 31개에 입점할 예정이다. 사사는 아시아 화장품 유통을 이끄는 대규모 편집샵이다. 향후 세포라 매장과 중화권 화장품 판매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지엔터의 1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2%, 0.8% 증가한 719억원, 72억원이다. 이중 YG PLUS 적자분은 20억6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판매 호조세와 MD부문, 모델매니지먼트 이익 상향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면 YG PLUS의 연간 적자는 50억~60억원 수준으로 축소 가능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