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웨어러블 제품으로 'IFA' 출사표

by염지현 기자
2015.08.31 09:04:1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IT기술이 적용된 정장,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028260))이 웨어러블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5(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스마트 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 등 4개 제품을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선보인 스마트슈트
삼성물산 전시부스는 IFA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전시공간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패션과 IT의 융합을 담아낸 의류,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슈트(Smart Suit)는 2013년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를 통해 소개된 스마트 슈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NFC 태그가 기존의 주머니 속이 아닌 손목 부위의 스마트 버튼에 내장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IFA에 소개된 스마트 슈트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로가디스의 신상품에도 일부 반영되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온백(On Bag)은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으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잔량 체크, 휴대폰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의 하반기 신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 스마트 셔츠를 말하는 바디 콤파스(Body Compass)는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되어 심박과 호흡을 추적할 수 있으며,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운동 코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바디 콤파스는 아직 시판 예정일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다 중장기적으로 연구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퍼펙트 월렛(Perfect Wallet)은 NFC 태그가 내장된 지갑, 명함지갑, 카드지갑의 남성용 액세서리로, F/W 시즌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통해 시장에 소개된다.

한편, IFA는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1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로서 CES, MWC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제품 전시회로 꼽힌다. 통상 1500여개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IT 전시회에는 모바일 기기와 멀티미디어, UHD TV, 가전 분야를 위주로 한 신제품들이 폭넓게 소개되지만 최근엔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야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제 웨어러블은 글로벌 IT 전시회에서도 키워드로 꼽힐만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라며 “일반적인 웨어러블이 전자제품을 기반으로 한다면 우리는 업의 특성에 맞게 패션 기반의 제품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