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종, 美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로 반사이익-한투

by이명철 기자
2015.07.15 08:58:4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타이어 업종에 대해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중국 내수시장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교체용타이어(RE) 매출이 없고 미국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00235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C가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결을 내려 지난해 11월말부터 부과되던 예비관세가 정식 적용된다”며 “관세는 5년간 지속된 후 일몰 재심을 통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세이프가드로 2009년 미국 RE 시장 20%를 차지했던 중국산은 2011년 11%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며 “이번 관세는 평균 관세율 31%로 세이프가드와 버금가고 최소 5년간 지속돼 글로벌 타이어 무역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과 중국의 대미 수출액을 보면 예비관세 부과 전인 2014년 1~11월에는 한국 수출액이 중국의 50%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는 중국보다 50% 커져 이번 관세 부과가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업종 내 포지셔닝과 지역별 매출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 수혜가 가장 분명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161390)·금호타이어(073240)는 중국 경쟁 심화로 피해가 예상되지만 증설 중인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상당 부문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