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 콘서트 범행 예고 추정 게시물 "내일이 기대된다"

by박지혜 기자
2014.12.11 08:51:54

신은미 토크 콘서트 `로켓 캔디` 투척 예고 추정 게시물 발견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0일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한 오모(18·고교 3년)군이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발견됐다.

9일 오후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네오아니메’에는 닉네임 ‘네망아니메준회원’이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산을 포함한 많은 화학 약품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나인줄 알아라”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 회원은 이날 밤 또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색 물질이 든 도시락 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쪽 같지 않노?’라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도시락 가방 사진과 함께 “들고 출근할 건데 저녁밥이라고 해야지”라고 남겼다.



그는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콘서트를 주최한 신씨와 황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빼갈(술의 일종)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러한 게시물의 내용이 범행 대부분과 일치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은미·황선 콘서트, 10대 학생이 인화성 물질 투척으로 아수라장(사진=연합뉴스)
오군은 범행 전 밴드(SNS)에도 자신이 그 공연장에 갈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군이 범행을 미리 준비했는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