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국 라용 車강판공장 내달 착공
by정태선 기자
2014.05.25 13:18:57
"태국 쿠데타 영향 제한적, 예정대로 6월 착공"
2016년 완공, 40만t 규모..현지 생산으로 개도국 선점
| 중국 장쑤성 쿤산시 화치아오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포스코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 제1공장내에 쌓여있는 강판. 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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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태국 라용(Rayong) 인근에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공장(CGL)을 내달부터 짓는다.
포스코(005490)는 “군부 쿠데타로 태국의 정치적인 상황이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이번 사태가 공장 건설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예정대로 내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설명했다.
포스코는 라용시 인근에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오는 2016년 완공하고, 융용아연도금강판(GI), 합금화융용아연도금강판(GA) 등을 양산해 현지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태국 라용 시는 닛산, 도요타, JFE, NSSMC 등 일본계 자동차업체와 철강기업, 각종 협력사가 모여 있다. 이에 포스코는 작년 초부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었다. 현지 자동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전략적인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해외 현지 생산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 수급환경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강 수요가 급증하는 개발도상국에 미리 생산 체제를 미리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판매법인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공장을 완공하면 동남아 자동차용 강판시장에서 수급뿐 아니라 현지 자동차업체 등과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국 라용 공장을 완공하면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220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태국 공장 외에도 멕시코, 중국, 인도에서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 시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2 자동차강판(CGL)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이 90만t이다. 알타미라시는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밀집해있다. 포스코는 현재 멕시코에 2개, 중국과 인도에 각각 1개씩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