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평 무지개, 기상학적으로 이례적인 일 '영롱한 띠 모양'

by박종민 기자
2013.11.20 09:15: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하늘에서 수평 무지개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19일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향토오일시장 부근 하늘에 지면과 수평으로 이뤄진 무지개가 떴다”고 보도했다.

△ 19일 제주 서귀포시 하늘에서 수평 무지개가 발견돼 시민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 사진=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무지개는 일곱 빛깔의 원호 모양으로 나타난다. 무지개는 공기 중의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선이 반사, 굴절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반사의 횟수, 물방울의 크기 차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제1차 무지개, 제2차 무지개, 반사 무지개, 과잉 무지개, 안개 무지개, 수평 무지개 등 종류가 있다.

제주 수평 무지개의 경우 상공 5000m 이상의 구름 속 얼음 결정에 태양빛이 반사돼 나타난 현상이다. 수평 무지개(Circumhorizontal Arc)는 일명 ‘파이어 무지개’(Fird Rainbows)라고도 불리며 그 형채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는 기상학 관점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평 무지개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하늘에도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일자로 누워 생긴 무지개가 현장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