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부담줄이려 헬스케어 증자..배당수익은 환원"

by박형수 기자
2011.12.28 09:30:1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지난 27일 주주설명회 가져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JP모간의 사모펀드인 원이쿼티파트너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구매와 글로벌 출시를 위한 판매망 구축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지난 27일 주주들을 본사로 초청한 자리에서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임상시험을 성공했을 때 들어올 자금도 셀트리온 제품을 미리 사들이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자금 사용 용도는 2대주주가 될 JP모간과 이미 합의가 된 내용"이며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주문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원 이쿼티 파트너스를 대상으로 254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달 14일 임상이 끝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CT-P13)가 기대했던 수준의 효능이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셀트리온은 재고 부담을 던 상태에서 제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된 셈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추가 자금 조달없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수 있다.



서 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현금 내에서 제품을 주문할 것"이며 "오는 2013년 이후 판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제품을 넘기는 가격도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한다고 서 회장은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일각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서 회장이 50%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서 회장은 또 JP모간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당 인수가격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증자 절차가 마무리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통 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돈을 벌기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설립한 것이 아니다"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으로 나오는 이익 즉, 배당 수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