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원년]팬택, 스마트폰 전문社로 거듭나다

by조태현 기자
2010.12.28 09:25:16

안드로이드에 올인 전략…국내 스마트폰 판매 100만대
양적 성장 등 단점 존재…"글로벌 공략 강화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휴대폰 시장에는 시장의 판도 자체를 뒤바꿔버린 일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 국내 출시다.

아이폰 출시 이후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서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제조사의 과소평가는 스마트폰 라인업 부재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발 늦은 국내 휴대폰 업계는 서둘러 반격을 준비했다. 국내 점유율 3위인 팬택계열도 반격에 나섰다.



사실 팬택계열의 반격 준비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최초로 시장에서 선보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올인`한다는 스마트폰 전략을 세운 것.

이는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사실상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만약 안드로이드 OS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팬택계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역시 국내 시장에선 안착을 이뤄냈다.


팬택계열은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만대에 가까운 제품을 판매했다. 팬택계열의 대표 제품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베가`는 지금까지 24만대가 팔렸다.



특히 보급형 제품인 `미라크`는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26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066570)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이 출시되기 전에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선을 잡은 셈이다.

이에 따라 팬택계열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위인 LG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 11월 LG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팬택계열은 점유율은 16.5%. 1.3%포인트 차이로 2위를 따라잡은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팬택계열. 하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첫 번째 과제는 외국 시장 공략이다.

지금까지 팬택계열은 국내 시장 위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주 타깃은 외국 시장은 일본과 미국. 모바일 선진 시장을 먼저 공략해 질을 확보하며 성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는 양적 성장을 이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팬택계열은 최근 오는 2011년부터 중국과 중남미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약점은 기업개선작업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서 마케팅 등 비용 조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눈치`를 보며 마케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단점은 팬택계열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 그동안 겪어왔던 일이며, 지금까지 어느 정도 극복도 해왔다. 팬택계열은 이러한 약점을 신제품인 `베가 X`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계열이 성공적으로 스마트폰 전문 기업의 모습이 돼가고 있다"라며 "2011년에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면 틈새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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