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국내 최대 100만 무선랜 전략 나섰다
by양효석 기자
2010.11.29 10:00:00
개인소유 AP중 100만개 오픈 + 와이파이 존 1.6만개 확보
2012년까지 250만개 오픈 + 와이파이 존 8만개로 늘릴 터
네트워크 열세 만회..`탈통신 전략 본격화`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LG유플러스가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한 와이파이(WiFi) 전략으로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만회한다.
각 가정과 사무실에 설치된 초고속인터넷중 소유주가 오픈을 허용한 AP(Access Point·무선접속장치)를 100만개 확보하고, LG유플러스 고객중 AP 오픈을 허용한 고객끼리는 무료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공공장소 등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와이파이 존을 별도로 1만6000개 설치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29일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네트워크 전략 `유플러스존(U+zone)`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12년까지 유플러스존 이용자 12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플러스존은 100Mbps의 빠르고 안정적인 유선망에 연결된 100만개의 와이파이 AP와 1만6000개의 와이파이존을 원격으로 실시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LTE 서비스가 도입되기 이전까지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와이파이 AP를 250만개로 늘리고, 와이파이존도 8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와이파이존은 금융권, 대형 유통업체, 영화관 등 현재 5000여개 구축됐으며 연내 유통, 쇼핑, 외식, 교육, 금융 등의 분야와 제휴를 통해 1만6000개의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5만개, 2012년에는 8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일거에 만회하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국내 최대·최고 속도의 무선망을 갖게 됐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 인터넷 가입자중 AP 오픈을 허용한 가입자에게 유플러서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반면 U+ 인터넷 가입자중 AP 오픈을 허용하지 않은 고객 및 타사 가입자에게는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제공키로 했다. 요금은 추후 확정된다. 또 제휴사와 공동으로 구축한 와이파이존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해당 제휴사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유플러스존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사용자 인증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 CM(Connection Manager)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설치해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OZ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CM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유플러스존에 접속하기 위한 자동 접속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타사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앱인 `U+ 070 모바일`을 유플러스존 서비스오 묶어 와이파이 환경에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부터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 등 타사 스마트폰 가입자가 U+ 070 모바일에 가입할 때 부여받은 ID와 패스워드 그대로 유플러스존을 이용할 수 있고, 반대로 유플러스존 가입자의 ID와 패스워드로 U+ 070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내놓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플러스존을 U+ 070, U+ TV, OZ 서비스, U+ Box, 모바일 오피스 등과 연계해 스마트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탈통신 사업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예를들어 유플러존 및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의 제휴사와 연계한 타킷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