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수주 실패 했어도..`매수`-IBK

by김정민 기자
2010.09.02 08:44:12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사우디의 라스 알주르 담수 플랜트 수주에 실패했지만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IBK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4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두산중공업은 17억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스 알주르 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삼성엔지니어일은 일본 사사꾸라사와 최저가로 입찰해 수주가 유력시 돼 왔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라스 알주르 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발주처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시공실적이 부족한 MED방식 대신 기술 검증이 이뤄진 MSF방식을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과 일본 사사꾸라의 대형 담수플랜트 시공 경험이 없는 것도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실패에도 불구, 3월말 바레인에서 3억2000만 달러의 철강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철강, 발전, 담수, 자원개발 등 신사업분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지속 중"이라며 "8월말 현재 5조5000억원의 수출을 확보하는 등 연내 11조원 수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