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책임론부터 김수현까지" 홈플러스, 오늘 '입' 뗀다
by한전진 기자
2025.03.14 06:00:00
14일 홈플러스 본사서 기자간담회 진행
조주연, 김광일 공동대표 직접 나서 설명
미정산부터 방만 경영까지 논란 ''수두룩''
"명확한 홈플러스 입장과 정보 전달할 것"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에 돌입한 가운데 신용등급 하락, 납품업체 미정산, 모회사 MBK파트너스 방만 경영 등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연다.
 | (사진=김수현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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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14일 오전 10시 본사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가 직접 나서 최근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는 MBK가 과도한 차입금을 통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것이 현 사태의 화근으로 보고 있다.
앞서 MBK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중 상당 부분이 인수금융 차입금이었다. 이후 업황이 어려워지자 MBK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과 같은 방식으로 홈플러스 자산을 처분하며 재무 부담을 버텨왔다. 여기엔 안산점 등 알짜 매장도 있었다.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미리 알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논란도 뜨겁다. 충분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 단기사채 발행 시점과 맞물려 비난과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납품업체·입점 매장 미정산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채권 지급을 승인받고 순차적으로 변제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중기 납품업체, 중소 입점 매장이 많다. 명확한 변제 일정을 내놔야 한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업체별 진행 중인 정산 시점, 정산 금액 등 협상안과 선지급 대금을 제외한 남은 정산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게재한 ‘정산계획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수현의 추후 모델 기용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일 파장이 커지면서 김수현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차 홈플런 세일 행사에서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김수현 대신 기본 행사 엠블럼만 보이고 있다. 이 떄문에 각종 추측과 소문만 난무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측은 “최근 상황을 둘러싼 다양한 주장과 추측들이 연이어 이슈화 되고 있다”면서 “이날 간담회에서 회생절차 관련 당사의 명확한 입장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의 노력과 진심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