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HBM' 상용화 앞장" 삼성,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구축

by최영지 기자
2024.06.25 08:45:55

삼성 자체 연구시설에 CXL 인프라 구축
"서버 전 구성 요소 자체 검증 가능"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선도기업 레드햇(Red Hat)이 인증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구축한 인프라를 토대로 제품 신뢰성과 개발 신속성을 확보해 차세대 메모리로 불리는 CXL 상용화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업계 최초로 CMM-D 제품 레드햇 인증에 성공했다. CMM-D(CXL Memory Module-D램)는 삼성전자의 최신 CXL 확장 메모리 디바이스다. 이는 이번 인프라 확보로 이뤄낸 첫 성과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CXL 인프라 구축을 통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SMRC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을 탑재한 고객사가 자사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 조합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리서치 센터다.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한 후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고객들과 개발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구축 가능하다.



이외에도 고객들은 △하드웨어 안정성 보장 △리눅스 호환성 보증 △전문적인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협력하며 CXL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덴버에서 진행된 ‘레드햇 서밋 2024’에서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3’ 기반 서버에 CMM-D를 탑재해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DLRM)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연을 진행했다.

해당 시연에서 영화, 외식 등 빅데이터 기반 추천을 위한 AI 소프트웨어에 메모리 인터리빙 기술로 차세대 솔루션인 CXL 메모리 동작을 최적화해 메모리 용량과 성능을 모두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와 AI 학습·추론 가속화가 가능해 고객은 추가 시설 투자 없이 더욱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택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솔루션팀 상무는 “이번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