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금융' 참여 기업 모집…기업당 최대 120억 조달

by함지현 기자
2023.03.05 12:00:00

중기부·중진공, 자체 신용 회사채 발행 어려운 중기에
자산유동화방식 통해 약 1300억원 지원
회사채 신용평가 B+ 등급 이상인 중소벤처 대상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오는 24일까지 ‘2023년 제1차 스케일업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금융 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반 정책자금보다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

이번 스케일업금융 공고를 통해 약 1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예정으로 기업당 최대 120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 중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규모와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36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약 1조 477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업체당 평균 약 29억원)했다. 민간자금과 정부재정이 결합해 자금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중소기업에 금융안전판을 제공해 2019년 사업 개시 이후 지원받은 기업 중 4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중 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 제조업체로서 기계개발과 원부자재 매입을 위해 2019년, 2020년에 회사채 발행을 지원받아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케일업 우수사례이다.

올해 스케일업금융은 국내 최초로 5년 만기 유동화증권(P-CBO)으로 발행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자금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성장 분야, 초격차·신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핵심전략산업 육성과 신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해 금융기관들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국내 ESG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