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패션의 귀환…패션업계, ‘미니백팩’ 경쟁 출시

by윤정훈 기자
2022.11.03 09:04:39

90년대 유행하던 ‘백팩 패션’이 ‘미니 백팩’으로 부활
플리츠마마 ‘미니보우백팩’ 9월 출시후 사전주문 완판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도 미니백팩 잇달아 출시
톰브라운, 프라다, 고야드 등 명품도 신제품 내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90년대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백팩’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스트랩이 짧고, 캔버스 소재의 스포츠 가방 형태인 이른바 ‘거북이 가방’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스몰 사이즈의 가볍고 스트랩을 길게 늘어뜨려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미니백팩’이 잇달아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리츠마마 ‘미니보우백팩’(사진=플리츠마마)
미사이클(Me-Cycle) 브랜드 플리츠마마는 지난 9월 ‘보우백팩’을 새롭게 디자인한 ‘미니보우백팩’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큰 인기를 끌며, 사전주문 완판을 기록했다.

플리츠마마의 ‘미니보우백팩’은 친환경 원사 ‘리젠제주’를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의미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디자인은 독특한 패턴을 통해 니트 조직의 특성을 살려,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처지는 느낌을 줄였고, 작지만 넉넉하게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어깨끈에는 멜로디백과 같이 엠보싱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끈을 조이지 않았을 때는 핸들이 달린 토트백 형태로도 휴대할 수 있어 다양한 착장에 여러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리츠마마 관계자는 “이번 FW 시즌에는 미니백에 이어 미니백팩의 열풍에 부합하는 미니보우팩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미니백팩은 가벼우면서도 수납력을 높이고, 토트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어 어떤 스타일에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멀티 아이템으로 그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FW 시즌 신제품으로 ‘노스페이스 보저 미니 백팩’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긴 스트랩을 활용해 다양한 룩으로 연출할 수 있고, 귀여운 미니 사이즈에 지퍼 포켓이 함께 있어 실용성을 높이며 가벼운 등산 시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올해 FW 신제품으로 ‘여성 미니보어 양털 버킷 백 백팩’을 선보였다. 조절끈, 어깨 스트랩이 장착되어 버킷백과 백팩 형태 모두 사용 가능해 실용적인 데일리 백팩으로 제격이다. 스포티하지만 파스텔톤의 멀티컬러와 부드럽고 푹신한 양털 소재로 귀여우면서 세련된 마무리를 더해주고 있다.

톰브라운, 프라다, 고야드 등 명품 브랜드도 미니백팩 열풍에 탑승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제품을 선보이며 가을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유의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톰브라운은 이번 22년 FW 신제품으로 ‘페블 레더 토트 백팩 스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토트겸용 백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높였으며, 본연의 유니크함으로 여유롭고 멋스러운 ‘플레피룩’을 재현하는데 제격이라는 평가다.

프라다의 ‘리나일론 체인 백팩 미니’도 눈여겨 볼 만하다. 탈부착형 숄더 스트랩이 있어 핸드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플랩이 달린 전면 포켓 및 버클 등으로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리나일론을 사용해 가볍고 매끈한 라인이 특징으로 외출 시 실용적이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안성 맞춤이다.

유니크한 아이템을 원한다면 고야드 ‘알팡 미니백팩’이 현명이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야딘 캔버스와 쉐브로슈 카프스킨 레더를 조합해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며 베스르 셀러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두 개의 탈착 및 조절 가능한 스트랩과 스마트한 훅 세트로 모듈성과 다양성을 강조해 청바지는 물론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과 함께 2020년 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미니백이 ‘미니백팩’으로 까지 확장했다”며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미니멀리즘 패션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