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52만 재택치료 중…확진자수로 공포감 가질 이유 없어”

by조용석 기자
2022.02.23 09:04:45

국무총리 23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보건당국 업무부담 고려 중앙부처 공무원 파견”
“위중증·사망 관리 가능 판단시 거리두기 개편”

김부겸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 공무원을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한다. 또 단순히 확진자 수만으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지금 우리는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가 될 오미크론과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52만명의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근 매주 2배씩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6500여명을 확충한 데 이어, 곧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가 오미크론을 대응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위중증률 및 사망률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다”며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방역수칙 이행이 느슨해져서는 안되겠지만,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2년간 누적된 코로나 확진자 20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이 최근 15일간에 집중 발생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 및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의 4분의 1, 계절독감의 2배로 정도다. 특히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계절독감 수준 이하로 감소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