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분양사업 순항·신사업 진출에 목표가↑-유진

by박종오 기자
2020.05.27 08:11:3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GS건설(006360)이 올해 분양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센터 사업 진출 등 신사업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6.7%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GS건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2만7000원(26일 종가 기준)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GS건설은 주택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성장성 높은 분야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2개월간 아파트 약 9500가구를 분양했다. 앞선 올해 1분기(1~3월) 분양 물량이 2033가구에 불과했으나 공급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7~12월)에는 수색·증산 등에서 분양할 예정”이라며 “올해 공급 목표치인 2만5641가구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의 내년 주택 부문 이익 추정액은 당초 전망보다 11% 높여 잡았다. 내년에도 주택 매출액과 이익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 건설 비중이 20%대로 낮아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크지 않은 편”이라며 “주택 사업 순항 중 성장성 높은 분야로의 신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따라 전날 주가가 12.3% 급등했다. 데이터 센터는 대용량 서버, 통신 장비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서버 호텔(Server Hotel)’이라고도 불린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세이며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데이터 센터는 향후 5년간 약 30개 이상이 신설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데이터 센터의 단순 시공을 넘어 부지 매입과 건설, 준공 후 임대 운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과거 하나금융그룹·대구은행·네이버 등 국내에서 데이터 센터 9개를 건설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작년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지베스코를 설립하고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베스코를 신사업 발굴과 자금 조달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연결 자회사인 자이S&D를 통해 중소형 주택 개발 사업, 부동산 운영 서비스를 수행하는 등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GS건설 경영 실적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