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FOMC 경계감…환율 강보합 예상

by김정현 기자
2017.12.08 08:50:10

7일 역외 NDF 1093.4/1093.9원…0.45원↑

평창 설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강한 경계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빅 이벤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12~13일·현지시간)로 다가와서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 및 실업률 지표,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 결과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FOMC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가 19만5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인 10월 26만1000명이 새로 고용됐던 것에 비하면 큰 폭 줄어든 숫자이지만, 통상 미국의 경기 확장기의 평균이 2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숫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업률의 경우 전달인 10월(4.1%)과 비슷한 수준인 4.1%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은 전달(2.4%) 대비 0.3%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고용지표가 양호한 상황에서 임금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면 다음주 FOMC는 좀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이는 달러화 가치의 강세와 직결되는 요소다. 최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폭이 강화될 수 있어 보인다.

이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대기하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소폭 상승한다는 데 베팅할 수 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도 감지된 변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50원)와 비교해 0.45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것이다.

다만 이날 고려해야 변수도 적지 않다. 미국 측이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참여할 것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참여에 대해 “안전 문제 때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화 자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