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소차 부품산업 육성사업, 본궤도 올랐다

by박진환 기자
2016.08.15 11:39:09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내년부터 5년간 부품 기술 개발 18개 과제에 708억원 투입
수소차 부품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 사업 본격 추진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이하 수소차 육성)’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에서 수소차 육성 사업이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예타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정부예산 지원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수소차 육성 사업은 미래 시장 전망과 부품 시장 규모, 전기차와의 경쟁구도로 인해 경제성(B/C)은 0.8로 다소 낮게 나왔지만 정책적타당성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는 예타 통과 기준인 0.5 이상을 넘겨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수소차 육성 사업에 국비 349억원을 포함해 모두 7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품 기술 개발과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부품 기술 개발은 △고성능 소형차 연료전지 셀 구조 △수소 재순환 유량 부족 현상 방지용 수소재순환 부품 △고온에서 작동 가능한 냉각수 이온제거 장치 △스택 적층수 저감 가능 승압용 고전압 부스터 등 모두 18개 과제에 441억원을 투입한다.



또 연구 및 평가장비 구축은 △연료전지 스택 부합 환경 평가 장비 △연료전지용 분리판 물성평가 장비 △공기차단 및 공기압력 조절 시스템 평가 장비 △연료전지 시스템용 대형 환경 기밀 시험 장비 등 모두 14종 19대에 84억원을 투자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소차 부품 산업은 세계 각국의 자동차 환경 규제 강화 상황 속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산업부와 기재부, 충남테크노파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완성차 및 부품 기업, 대학 등 산·학·연, 도의회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힘과 지혜를 모아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험난한 과정을 거쳐 예타를 통과한 만큼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는 물론 수소차 분야 시장 선점과 선도를 위해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개발 및 부품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2014년 10월 수소차 육성 사업에 대한 예타를 신청했으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두차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미래 시장 규모와 기술 수명 주기, 부품 개발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시각차를 해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