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나쁘지 않은 1분기 실적…코스피 밸류 부담 완화될 듯

by안혜신 기자
2016.04.06 08:50: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도 줄 것으로 봤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 PER 11배가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1분기 어닝시즌을 코 앞에 둔 현재 시점에서 기업 이익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폭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 종가 1963은 12개월 선행 PER 기준 11배에 해당한다. 1분기 실적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1분기에 어닝쇼크는 없을 것”이라며 “나아가서 실적의 모멘텀은 2~ 3분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실적 방향성이 중요한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기업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미국 경제의 재고출하 사이클 반등이 확인된다면 2분기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수출 침체의 주요인은 수출 단가의 급락”이라며 “원자재 가격의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가 일시적으로라도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철강제품, 석유화학제품의 단가가 하락폭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관심 종목으로는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2~3분기에도 전년대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LG전자(066570), 에스원(012750), 유한양행(000100), 매일유업(005990) 등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