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5.12.12 09:26:1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7만명이 넘는 인도 무슬림 성직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무슬림 조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도 성직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파트와’(fatwa: 이슬람 학자들에 의한 권위 있는 종교적 유권해석)에 서명을 했다고 인도 매체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슬림은 이슬람교도를 일컫는다.
수피(Sufi·이슬람 신비주의자) 성직자인 하즈라트 수반 라자 칸은 더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 사건 이후 무슬림들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파트와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트와 서명은 수피들의 연례행사인 ‘우르스 축제’를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6일부터 수피 무슬림들의 성지인 아즈메르에서 시작된 우르스 축제에는 150만 명의 무슬림들이 몰렸다.
아즈메르 사원의 최고 성직자인 모하메드 에산 라자 칸은 “코란에 따르면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든 인류를 죽이는 것과 같다고 쓰여 있다”고 말했다.
파트와에 서명을 한 무프티 모함메드 살림 누리는 “다르가 알라 하즈라트(Dargah Aala Hazrat, 수니파 무슬림들의 정신수양소)’ 사람들이 테러리즘을 반대하는 서명지를 돌리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 7만 여 무슬림 성직자들이 파트와에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들이 IS나 탈레반,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을 ‘이슬람’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