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08.09 10: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이후에도 선전 중이다. 그 뒤에는 ‘배당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8일까지 4.07%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비 4.6% 하락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54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SK텔레콤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눈높이 자체가 워낙 낮아져 있던 데다, LTE 신규가입자의 60%가 8만원 이상인 고가 요금제로 가입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SK텔레콤이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정책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대표적 ‘고배당주’로 분류된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지난 7일 키움증권의 증권방송 채널K가 주식투자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SK텔레콤은 26.7%라는 표를 받으며 ‘배당 수혜로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배당수익률이 3.7%로 대형 상장업체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코스피200 평균 배당수익률인 1.3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3%가 넘는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가능성 등을 통해 SK텔레콤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실적 역시 하반기에 개선되면서 2015년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