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지 기자
2012.09.06 09:34:56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버블세븐’ 지역인 경기 용인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용인 아파트값이 3.3㎡당 997만원을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2007년 3월 3.3㎡당 1243만원 대비 19.7% 하락했다.
용인시 마북동의 연원마을삼성쉐르빌(전용면적 184㎡)은 2007년 3월 8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5000만원으로 고점대비 47% 하락했다. 중동 성산마을신영지웰(전용면적 126㎡)은 같은 기간 8억1000만원에서 4억5500만원으로 44% 떨어졌다.
용인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2000년 초중반 조성된 ‘아파트 붐’을 타고 용인에 물량 공세를 펼쳤다. 용인지역 아파트값은 2005년 33%, 2006년에는 29% 올라 ‘버블세븐’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14% 떨어졌다. 게다가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2기 신도시들이 들어서며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용인은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시장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용인의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전체의 73.8%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먼저 거시경제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용인 아파트의 가격 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