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어머니 위독` 한강 시위男…모친 끝내 숨져

by편집부 기자
2010.08.06 09:40:46

[이데일리 편집부]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대교에서 `어머니가 위독하다. O형 간 기증자를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장기기증을 호소하다 출동한 경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입건된 이모(38)씨의 어머니가 지난 1일 숨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7세인 이씨의 어머니는 B형 전격성 간염으로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투병해왔으며 이씨가 소동을 벌일 당시 이미 위중한 상태였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4개월 넘게 간 기증자를 알아봤지만 효과가 없자 `소동을 벌여 언론에 보도되면 기증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 이후 시민 4~5명이 간 기증을 문의해왔고 그중 2명은 실제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이씨 어머니 간과 맞지 않아 기증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다음 주초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