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10.04.12 09:20:50
현대차 기아차 해외시장개척비, 매출액 대비 각각 2%, 5% 돌파
환율 상승 주효..美시장 점유율 지난해 급증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해외시장개척비를 최고 수준으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해외시장개척비가 매출액 대비 5%를 넘어섰다.
해외시장개척비에는 해외시장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 딜러와 소비자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다.
12일 현대·기아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지난해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투입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의 지난해 해외시장개척비는 6845억으로, 전년비 19% 확대됐다. 해외시장개척비를 포함하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10% 줄었음을 감안하면 해외시장개척비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해외시장개척비가 매출액의 2%를 돌파하면서 2008년 3.3%였던 미국시장 점유율이 껑충 뛰어올라 4.2%를 기록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7조3837억에서 32조1897억으로 16%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해외시장개척비의 경우 2387억에서 6845억으로 286%의 급증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