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로열티 부담` LG관계사 동반 하락

by이정훈 기자
2004.06.04 09:32:16

[edaily 이정훈기자] LG화학이 LG측에 `LG`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관계사들도 향후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수입이 기대되는 LG도 반짝 상승 후 반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29분 현재 LG(003550) 주가가 보합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로열티를 내기로 한 LG화학(051910)은 2.33% 하락한 3만9750원으로 4만원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또 향후 로열티 협상에서 불리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LG전자(066570)도 1.48% 하락하고 있고 LG생활건강(051900)도 1.80% 하락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에 대해 LG화학이 LG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결의한 것은 브랜드 사용료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다른 계열사들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LG그룹 42개 계열사 가운데 현재 LG브랜드를 사용하는 자회사가 29개사며, GS홀딩스 계열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LG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 사용료 지불액이 큰 기업으로는 LG전자(580억원) LG화학(130억원) LG텔레콤(45억원) LG생활건강(21억원) 등을 꼽았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최악의 경우 LG전자가 부담할 로열티는 계열사 매출인 30조원의 0.2%인 6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으며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5%에 이르는 금액으로 EPS의 3%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이는 지주사 구조에서 LG전자가 감내해야할 비용일 수도 있으며 예상됐던 뉴스이고 재무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지만, 지배구조와 독립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을 심기를 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