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VIP가 푹 빠진 보석 브랜드는[찐부자 리포트]

by백주아 기자
2023.04.16 11:39:15

프랑스 주얼리 하우스 '콜로프'
주얼리 메카 佛 방돔 협회 소속 브랜드
1월 론칭 후 백화점VIP 사이서 입소문
4대 보석 대중화에 희소성 찾으며 부각
블랙다이아부터 하이주얼리 라인 보유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보석·시계 브랜드 콜로프(Korloff)가 보석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얼리 메카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에 위치한 고가 명품 브랜드 가운데 한국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브랜드로 주목받으면서다.

콜로프 ‘콜러브 링’. (사진=백주아 기자)
15일 방문한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 콜로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블랙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박힌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뾰족한 디자인에 사면이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콜러브’ 제품은 콜로프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다.

매장 관계자는 “이탈리아 문화에서 블랙 다이아몬드는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진다”며 “유색석이 각광받는 요즘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방돔협회 가입사 목록. (사진=방돔협회)
지난 1978년 설립된 콜로프는 쇼메, 반클리프 앤 아펠 등과 함께 프랑스 방돔광장 협회에 등록된 하이주얼리 브랜드다. 200여년 역사의 주얼리 하우스와 견줘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세계 명품 거리 중 가장 비싼 지역에만 매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프는 프랑스, 독일, 두바이, 미국 등 전 세계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국내에는 배재통상이 지난 2020년 독점권을 확보한 이후 지난 1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콜로프 창시자 다니엘 페이어서는 저명한 프렌치 주얼러이자 다이아몬드 사업가, 보석 수집가였다. 그는 부와 행운의 상징 러시아 귀족 콜로프 가문이 소유한 블랙 다이아몬드 원석 ‘콜로프 누아르’를 손에 넣은 후 브랜드 이름을 콜로프로 지었다.



3가지 반지를 합쳐서 만든 하나의 크고 화려한 에끌라 링. (사진=콜로프)
콜로프가 백화점 VIP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건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소비 증가와 함께 보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 4대 명품 브랜드조차 대중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다.

특히 콜로프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다양한 피스를 여러 개 착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대표 라인인 에끌라 컬렉션은 파리의 상징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프랑스어로 밝은 빛, 반짝임을 뜻하는 에끌라는 이름처럼 다이아몬드의 반짝임과 채광이 두드러지는 컬렉션은 특히 사각형과 삼각형의 세공 디자인, 그리고 라운드컷 다이아몬드 다양한 도형의 여러 피스를 합쳐 새로운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

콜로프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콜로프 관계자는 “콜로프를 구매하는 고객 90% 이상이 백화점 VIP 회원”이라며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인을 찾는 VIP 고객들이 다른 사이즈의 반지, 목걸이를 믹스 앤 매치와 레이어드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로프는 독보적인 다이아몬드 커팅 가공기술 ‘K88’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가 57~58컷으로 가공된다면 K88 커팅된 다이아몬드는 발산력이 뛰어나 광채가 돋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 (사진=콜로프)
콜로프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하이주얼리 라인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00~300시간이 넘는 수작업을 통해 생산된 하이주얼리 제품은 똑같은 디자인으로는 두 번 다시 제작되지 않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다.

현재 콜로프는 꽃이 만발하는 봄에 어울리는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을 5월까지 전시한다. 깊은 밤에 하얗게 피는 꽃잎의 향기가 매혹적인 재스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제품은 300시간의 수작업을 걸쳐서 만들어졌다. 꽃잎을 촘촘히 수놓는 화려한 다이아몬드 파베는 ‘달빛을 담은 꽃’ 재스민을 완벽하게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