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투자 시장 경색 속 뉴로보 3230만 달러 투자유치 성공
by유진희 기자
2022.11.09 08:33:08
목표 금액 대비 15.3% 초과 유치
내년 1분기 DA-1241 임상 2상 시작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가 323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쾌거라는 평가다.
뉴로보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2일간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조달 목표인 1500만 달러 대비 15.3% 초과한 173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동아에스티 투자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230만 달러를 유치했다.
뉴로보는 지난 9월 동아에스티로부터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권과 독점 판매권을 이전받았다. 동아에스티는 내달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뉴로보는 12월에 동아에스티 자회사로 편입된다.
뉴로보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한다.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한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뉴로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