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HPV, 성 접촉으로 남녀감염…백신 무료접종 시행할 것"

by배진솔 기자
2022.01.01 11:40:23

페이스북통해 36번째 ''소확행'' 공약 발표
"최대 60만원 비용에 접종률 낮아"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 무료 접종"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새해 첫날인 1일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사람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3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HPV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만 12세부터 17세 남녀 청소년 모두로 확대해 예방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기존에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접종 대상이며 새해부터는 일부 확대된다.

그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남녀 모두의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며 “이 백신은 조기에 접종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작년까지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접종을 실시했으나 최대 60만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접종률이 낮아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행히 정부가 올해부터 만 12세~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접종 지원을 확대했다”며 “그러나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음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도 이런 점을 지적,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HPV 백신접종 관련 사업 명칭을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최대한 많은 분이 적기에 접종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