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그룹 경영서 완전히 손 떼‥정의선 체제 본격화

by송승현 기자
2021.03.24 08:40:38

현대모비스, 24일 주총 열고 사내이사 선임안 논의
정몽구 사내이사 사임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정 명예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005380)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그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회장에게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화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의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는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21년만에 바뀌게 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항공 모빌리티·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정관 변경안도 논의하면서 본격적인 모틸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외에도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