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 ‘셀트리온’, 기관투자자 ‘삼성바이오’ 담다
by김유림 기자
2021.03.13 14:01:38
램시마SC, 유럽 EU5 본격 매출 기대
삼성바이오, 올해 3공장 풀캐파 전망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3월 8~12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코스피 대형 바이오 종목이 나란히 올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럽 본격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공장 풀가동 수주 모멘텀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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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 판매 국가 확대와 유플라이마 유럽 출시에 기반한 성장이 전망된다.
셀트리온 그룹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따르면 지난달 ‘램시마SC’가 프랑스에서 첫 처방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유럽 판매 확대에 돌입했다. ‘램시마SC’가 타겟하고 있는 프랑스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약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출시 첫날부터 처방이 이뤄지는 등 프랑스 현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 1분기에 스페인, 이탈리아에 출시해 유럽 주요 5개국 제품 출시를 마치고, 같은 시기에 벨기에, 포르투갈, 핀란드 등으로도 출시를 확대해 ‘램시마SC’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중심으로 늘어난 재고자산을 보았을 때 공격적인 램시마SC 영업활동이 예상된다”며 “1분기 스페인, 이탈리아 런칭하면서 EU5 출시를 완료하게 된다. 유플라이마 및 신규 케미칼 매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렉키로나주의 유럽 긴급 사용승인 심사로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한 주 동안 매수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위권 바이오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3공장 풀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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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감사보고서 연결기준 지난해 1조1648억원의 매출, 전년대비 66.0% 늘었다. 영업이익은 2928억원(영업이익률 25.1%)으로 전년 대비 219.1%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실사 및 검사로 대응한 것이 수주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 향상과 일부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CMO)이 매출에 반영되며 3분기 대비 36.7% 증가한 3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3.9% 늘어난 926억원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권은 “3공장은 지난해 3분기 25% 수준에서 50%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는 풀가동될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분기 가동률이 다음 실적에 반영되는 특성 때문에 이번 실적은 당기 생산분이 일부 반영되긴 했지만 3분기 가동률 증가분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 실적부터는 3공장의 가파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공장이 풀 가동됨에 따라 새로운 공장인 4공장의 신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 2023년 4공장 가동 목표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 계약체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