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선족' 의식했나…고민정, '양꼬치 거리' 방문 인증샷

by김민정 기자
2021.01.30 11:25: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양꼬치거리(중국음식문화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올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한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모두 친민주당 성향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이를 의식한 듯 고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꼬치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올리면서 “그냥 광진 주민들이, 그냥 우리 이웃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고 의원이 다녀간 곳은 광진에서도 중국동포(조선족)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이른바 ‘차이나 타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날 고 의원은 “양꼬치거리에 있는 훈춘양꼬치에 가서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고기가지튀김과 마라샹궈를 ‘한끼포장’ 해왔다”며 “오랜만에 두 아이와 남편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 했다”며 “우리 광진주민들을 외롭지 않게 할 것이다. 꼭 지켜 드리겠다.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총선 광진을 지역구에서 오 전 시장과 붙어 승리했다. 총선이 끝난 지 수개월이 지났으나 신경전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불출마하는 이른바 ‘조건부 출마선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고 의원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