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코, 멕시코 풍력에너지 집중투자 수혜 기대-하나

by유준하 기자
2020.08.25 07:56:1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스페코(013810)에 대해 멕시코 현지 법인 매출과 멕시코 정부의 풍력에너지 투자 계획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만큼 오는 2023년까지 풍력타워 부문의 높은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스페코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278억원, 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35%, 580% 증가했다. 스페코는 아스팔트 플랜트 제조 전문 업체로 국내외 건설현장에 아스팔트 플랜트를 공급한다. 중국 시장의 건설경기 악화에도 이 회사는 동유럽 및 동남아 향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이정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스팔트 플랜트 사업을 필두로 콘크리트 플랜트, 방산설비, 풍력타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향후 성장 모멘텀도 다수 보유했다”라며 “지난 1995년부터 함안정기를 방산물자로 지정받아 해군에 독점 공급 중이며 2008년에 진출한 멕시코 법인에서 풍력타워를 제조, 지멘스 가메사와 베스타스 등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에 공급하며 회사 핵심 사업부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코는 지난 2009년에 가메사 향으로 첫 풍력타워 공급을 개시하며 부문 매출액 5억원을 실현했으나 지난해 기준 매출액 433억원을 기록, 10년 간 연평균 126.2% 성장했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2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8년 기준 멕시코의 풍력에너지 생산능력은 4051메가와트(MW)로 전세계 12위에 불과하지만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4%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스페코의 멕시코 현지 법인 매출도 멕시코 정부의 풍력에너지 투자계획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오는 2023년까지 풍력타워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풍력에너지협회(AMDEE)에 따르면 멕시코는 오는 2031년까지 풍력에너지 생산능력을 2만2300메가와트로 현 수준 대비 5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스페코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949억원, 1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1%, 87.9%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