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기피…동남아로 대체돼도 항공여객株 회복 `글쎄`
by김재은 기자
2019.07.18 08:05:1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본 해외여행 기피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같은 수요가 동남아로 대체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해외여행 심리 악화가 3분기 여객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8월부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은 7,8월 일본 노선 항공기 예약자가 전년대비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예약률이 지난해와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행사(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를 통한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수는 7월 들어 전년대비 절반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일본노선 신규 예약률이 하락하고 있고, 8월부터 취소 수수료도 한단계 낮아지기 떄문에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본 해외여행 심리 악화영향은 9월초 발표되는 8월 항공통계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여객 수요 방향성은 일본 해외여행 수요 감소분이 동남아지역으로 대체될 수 있는지 또는 해외여행객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다행히 베트남 다낭을 필두로 동남아 여행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일본 노선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항공사들도 동남아 지역에 공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성수기 여객 지표 방향성과 무관하게 항공여객 산업은 2분기를 기점으로 수요 성장률 둔화,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확인돼 단기적으로 주가 회복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대형항공사들은 경영 효율화, 저가항공사는 점유율 방어 등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