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면적을 찾아라’..소형 오피스텔 수납공간 확보 경쟁

by이승현 기자
2016.01.16 09:3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수납 특화 경쟁이 뜨겁다. 오피스텔은 베란다가 없고, 전용면적이 좁아 자질구레한 살림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때문에 소형 평형일수록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주거의 질을 결정한다.

수납공간을 차별화한 오피스텔은 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해 초 은평뉴타운에서 분양된 미켈란은 전용 19㎡에 와이드 수납공간과 매직스윙테이블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 3주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한화건설이 문정지구에 분양한 문정 오벨리스크 역시 원룸 한쪽 벽면 전체에 빌트인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현관 벽면에 대형 수납장을 마련했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 3주만에 계약률이 90%가 넘었다.

△효성이 하남 미사에서 분양 중인 ‘미사역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은 전용 20㎡형 한쪽 벽면 전체에 붙박이장 형태의 수납 공간을 설치했다.
건설사들도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세대별 창고를 제공하고 최대한 숨은 공간을 찾아내 효율적인 수납공간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2블록에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전용 20㎡형은 한쪽 벽면 전체에 붙박이장 형태의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또 화장대 겸 책상, 책장 겸 장식장 등 멀티형 가구와 인출식 식탁 등 공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적용된다. 전용 40㎡형은 워크인 드레스룸이 붙박이로 설계되고 거실에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공간이 있다.



롯데건설의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는 일부 타입을 복층형과 테라스형으로 설계했다. 그중 복층형 오피스텔은 계단하부에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또 복층부에 창고를 만들어 생활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다.

지하 주차장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수납에 활용하기도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지하에 세대수납창고를 마련할 예정이다. 세대 내 두기 어려운 대형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4㎡ 총 464실로 구성된다. 코인 세탁실, 무인택배실 등도 설치된다.

KCC건설이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분양 중인 도룡 KCC웰츠타워에도 지하 주차장 옆에 세대별 수납공간을 제공해 부피가 큰 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스파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2개동에 전용면적 26~66㎡ 총 272실 규모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붙박이장과 인출식 식탁, 싱크대 아래 인출식 빨래건조대 등을 설치했다. 붙박이형 콤비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옵션으로 포함된다. 단지는 전용 19~21㎡ 302실 규모다.

△수납 특화 오피스텔 [자료=리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