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5.04.18 10:58:45
각국 재무장관들 "그리스 협상 실패, 세계 경제에 악재"
EU 고위임원 "아무도 그렉시트 준비하고 있지 않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그리스 주요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가 몇가지 중요 요구사항에만 합의할 의지가 있는 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의 핵식 요구사항 몇 가지만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나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 단일 통화체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먼 길을 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도 일부 채권단은 그렉시트를 막기 위해 그리스에 보다 많은 유연성을 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그리스와 채권단은 오는 2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회의와 5월11일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있다. 만약 두차례 회의에서도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된다면 그리스는 현금이 고갈돼 디폴트에 빠져 사실상 그렉시트의 수순을 밟을 거라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24일까지도 협상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협상 시한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치킨게임이 쓸모없다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위험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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