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11.18 08:50:2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11월 D램 고정가 하락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는 가격 하락이 아닌 가격 정상화로 해석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D램 가격은 하락 추세의 시작이 아니고 기대 이상이었던 10월의 가격 정상화”라며 “12월과 1분기 비수기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11월 D램 가격 하락에 대해 “10월 가격 인상을 주도했던 특정 고객이 11월 가격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기 중 1월에 한 번의 가격 협상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11월로 협상이 당겨졌고,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들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같은 조건으로 다른 주요 거래선에서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이번 가격 하락을 업황의 변화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분기별 주문에서 물량 변화가 없고 물량의 절반이 넘는 서버D램과 모바일은 대부분 분기 협상으로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연구원은 “4분기는 더 이상 협상 없이 가격이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월별로 협상하는 고객도 분기 거래 고객과 형평성 차원에서 추가 하락은 없어 보이나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오히려 기대 이상의 환율 급등 호재로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그는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내고 있으나 전망치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1조56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